수레바퀴 아래서 7

수도물에서 금속 냄새가 나니까

1. 문득 오늘 집에서 커피를 내려 먹는데, 금속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왜 이래? 커피 머신에 무슨 문제가? " 하면서 자세히 살펴보니 수도물로 커피잔 세척 후에 나는 냄새인 것 같다. 이사온 집이 구축이라 수도관이 좀 걱정이 되기는 했는데, 막상 철분 냄새랄까, 이런 금속 향이 나니까, 아직 나이 어린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신경이 곤두 선다. 2. 한참을 검색했는데, 아쉬운 것은 딱히 완벽한 해결책은 없는 것 같다. 검색해보니 (그동안 믿고 있었던) 정수기의 정수란 것도 일장일단이 있는 듯 한데, 일단 그것은 그렇다 쳐도, 일반 정수기의 정수용량으로는 식기 세척이나 목욕을 하는 물을 감당할 수 없는 것 같다.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아지는구나.

Starlight Express_Only You

아주 오래전, 배낭여행 중 런던 구경을 하던 중 여행에서 만난 몇몇과 맥주를 한잔 했다. 그러고 즉흥적으로 함께 보러갔던 뮤지컬이 Starlight Express였다. 꼭대기층에서 봤는데, 당연히 가사를 다 알아듣지는 못했고, 줄거리만 어림짐작으로 따라갔다. 그 때, (가사를 모름에도) 가슴에 울림이 있었던 노래였다. Only You Rusty Only you Have the power to move me And together we'll make The whole world move in sympathy But I could not see before Pearl Only you Have the power to move me Both Take me, hold me, mould me Change me an..

어느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

오늘 어떤 게시판에 측은해하는 글이 올라와서 보게 되었다. 뭐라뭐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박사님의 삶이 공감이 되는 바가 많았다. 댓글에 비아냥 거리는 분들도 있던데 내 생각에는 노력을 안 하신 것이 아니고 노력을 하셨지만 이렇게 된 것일 것 같다. "모든게 다 잘 될 줄 알았지. 그렇게 인생에 굴곡이 많고 어려움이 많을 거라 상상도 못했어요. " "2001년 하순에 왔어요..(중략)..어머니 돌아가시고 의지할 곳이 없으니까 급히 일가친척집 몇군데를 돌아다니다가 그것도 안되겠으니까" 말씀 속에 어떤 상황이었을지가 눈에 보이듯이 그려졌다. https://youtu.be/njIAxUwRU6k https://youtu.be/7ohy9qg0yW4 댓글에 보니 2021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 뒤의 이야기..

귀뚜라미-나희덕/안치환

귀뚜라미 나희덕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 소리에 묻혀 내 울음 아직은 노래가 아니다. 차가운 바닥 위에 토하는 울음, 풀잎 없고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막힐 듯,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다 귀뚜르르 뚜르르 보내는 타전 소리가 누구의 마음 하나 울릴 수 있을까. 지금은 매미떼가 하늘을 찌르는 시절 그 소리 걷히고 맑은 가을 하늘이 어린 풀숲 위에 내려와 뒤척이기도 하고 계단을 타고 이 땅밑까지 내려오는 날 발길에 눌려 우는 내 울음도 누군가의 가슴에 실려가는 노래일 수 있을까. 청명한 가을 밤이면, 이 노래를 듣는다. 시를 안 읽은지 오래 되었고, 시집을 산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가을이 되면 한번씩 문득 생각이 나서, 이 시를 찾아서 읽고, 이 시와..

제가 전생에 무슨 죄가 있어서 이 고생을 할까요?_법륜스님 즉문즉설

57살인데, 35년 결혼생활동안 18년째 남편 병간호를 하고 계신 어느 여성분이 스님께 울면서 고민을 이야기한다. 전생에 많은 죄를 지어서 지금 그것을 갚느라고 그런다는데 전생에 얼마나 많은 죄를 지은 것인지 스님께 상담을 한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법문이다. 이야기를 해주신 여성분이랑 스님께 감사드린다.

조선시대 물시계 부속품이 발견되었다고....

예전 피맛골, 그러니까 인사동 뒷골목에서 조선시대 초기의 한글 활자들과 물시계를 실제 작동시켰던 부품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경이로운 일이다. 아래는 물시계의 부속품인 "주전"이라고 한다.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신문기사는 여기로~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12489977&isYeonhapFlash=Y&r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