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받을 때 의사샘께 들었던 이야기는, 당뇨 판정의 가장 중요한 임상적 기준은 당화혈색소라는 것.
먹은 음식이나 피로도와 같은 여러 요인에 의해서 공복혈당이나 2시간 후 식후 혈당은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당화혈색소는 2-3개월의 평균적인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순간적으로 혈당이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는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일까?
- 일단, 당화혈색소는 2-3개월의 평균적인 혈당을 보여주는 지표이므로, 가장 중요한 지표인 것이 맞고, 당뇨 진단을 받고 난 후에는 당화혈색소를 빠르게 내리고 이를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그런데 한번 땡기는 대로 먹으면, 식후에 엄청난 혈당 스파이크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나도 새벽에 비빔면 하나 먹고 바로 300까지 혈당이 오르는 것을 바로 몇일 전에 경험했었다. 그러면 "비빔면 먹었는데 일시적으로 혈당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냐? 일반인들도 혈당 확 오를 것 같은데? " 이렇게 생각하거나, 1~2시간 간격으로 혈당이 다시 떨어지는 경향을 확인하면서 안도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 그런데 그렇게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 혈당 스파이크가 일어나면, 그때 그때마다 우리의 혈관과 장기, 몸은 충격을 받는다. 특히 급격하게 오르는 혈당을 낮추기 위하여 안그래도 약해진 췌장은 인슐린을 급격하게 만들기 위해서 속사당한다. 한끼 식사로 치킨 2인분, 라면, 맥주, 수박 1/2통, 쥐포 3마리.....이렇게 마구 먹고 나서는 몸이 너무 노곤하여 정신을 못차린 경험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다 내 몸이 받고 있는 충격을 보여주는 것이다. 때문에 혈당 스파이크가 생길 때마다 나의 신경, 장기, 몸에는 생채기들이 계속 나고 있다. 특히 안그래도 약한 췌장은 쥐어 짜이는 고통을 받는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혈당스파이크도 절대 쉽게 생각해서는 안되며, 이를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요약 : 당화혈색소는 2-3개월간의 평균적인 혈당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므로 정말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리해야 한다. 덧붙여, 혈당 스파이크도 발생할 때마다 내 몸에 생채기가 나고 있는 것이므로, (장기적으로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과 함께)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바꾸고 관리해 나가야 한다.
고민되는 점 : 현재 추세대로라면, 다음번 검사 때 당화혈색소는 상당히 낮아질 것 같다. 그러나 이렇게 관리하고 있으니까 드문드문 경험할 것 같으면서도 실은 꽤 자주 혈당 스파이크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데, 어려운 점은 나쁜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았는데도, 심지어는 카레랑 밥 비며서 좀 먹었을 뿐인데도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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